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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정부의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은 돈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불성실하게 제출했다며 후보자들을 맹렬하게 다그치곤 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국회의원 자신들은 국민 세금으로 받은 각종 비용의 사용 내역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각종 의혹에 시달리다 낙마한 이동흡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국회의원들은 이 전 후보자가 공무 활동에 써야 할 특정업무경비를 개인 펀드 계좌로 이체했다며, 사용 내역을 밝히라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녹취> "국민들이 보면 1억 6천만원 엄청나거든요. 이게 좀 자세히 보고 싶다는 거죠"

<녹취> "당연히 제출해 주셔야지. 왜 제출을 안하십니까?

국회의원들도 이런 특정업무경비를 지난해에만 169억 원 넘게 썼습니다.

그런데 이 돈의 구체적 사용 내역은 국가 이익이 침해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정 수행활동에 쓰겠다며 국회의장과, 부의장, 상임위가 받아 가는 활동비도 기밀로 분류돼 사용 내역과 금액이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前 국회의원 보좌관(음성변조) : "영수증 제출할 필요가 없으니까 보통 그 돈으로 운동(골프)도 하고 식사도 하고 엿장수 마음대로 쓰는 부분이 많지"

미국은 지난 2009년 의원 지출 보고서 공개법안이 가결된 이후 하원 의원들은 매 분기마다 지출내역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고, 상원 의원들의 지출내역도 온라인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국회의 각종 비공개 비용을 선진국처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